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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화상 조선족 4세 "려나양을 지켜주세요"

  • 오마이뉴스
  • 2005-09-29
  • 조회수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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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려나양은 전신 화상을 입고 현재 한강성심병원에 입원 중이다.
ⓒ2005 생명나눔재단



치료비 부족으로 증세 악화 가능성...생명나눔재단 등 모금운동 나섰지만 '역부족'

- 윤성효(cjnews) 기자




"민족의 이름으로 살립시다."

불의의 사고로 전신 95% 이상 3도 화상을 입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를 돕기
위한 운동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경남 김해 생명나눔재단과 어린이 화상환자 후원단체인 '비젼호프', CJ케이블넷 가야방송은 조
선족 4세 어린이 최려나(14·중국 연길)양을 돕기 위한 '최려나양 지키기 민족사랑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비젼호프는 려나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이 소녀를 치료해 주기로 결정하고, 지난
7월 려나양을 한국으로 데려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배려했다. 려나양은 2003년 7
월 30일 어머니를 도와드리겠다며 부엌에 들어섰다가 불이 나면서 변을 당했다.

2년 전만해도 려나양은 학교에서 학교대표를 도맡아할 만큼 공부도 잘했고 아나운서가 꿈이었
던 소녀였다. 사고 발생 사흘 뒤 어머니는 사망하고, 생존 가능성이 거의 희박했던 려나양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려나양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집을 팔아 치료비를 마련했지만 부족했고, 려나양은 온 몸이 오
그라든 상태로 퇴원하게 됐다. 이런 딱한 소식이 알려져 중국 천진지역 교회와 기업체로부터 후
원을 받아 수술을 받기도 했다.





▲ 사고 전 최려나양의 해맑은 모습.


ⓒ2005 생명나눔재단

려나양은 현재 오른쪽 팔과 겨드랑이가 붙어 있고 손도 뒤틀리고 오그라들었으며 양다리를 펴
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발이 변형되고 뒤틀려 걷지도 못하고 있다. 려나양은 계속해서 치료를 받
지 못해 상처가 암으로 전이될 상황으로 증상이 악화되고 있다.

한강성심병원에서 려나양은 수술을 받고, 일그러졌던 손과 발의 형태는 바로 잡았지만, 아직 걷
지도 못하고 혼자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상태다. 려나양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8월 '병원24
시'(KBS1TV)를 통해 알려져 860만원의 성금이 모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

생명나눔재단 측은 앞으로 예상되는 치료비가 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처장은 "우리나라는 내국인 화상환자에 대한 사회복지제도조차 거의
없는데다 재외동포에 대한 그 어떤 배려도, 최소한 안전보호망도 취약한 상황에서 려나양은 철
저히 이방인"이라며 "려나양의 조국인 우리 정부와 사회는 려나양이 외국인이라는 신분을 이유
로 적극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09-29 17:40
ⓒ 2005 OhmyNews